World of Warcraft (이하 WoW)를 처음 접했던 시기가 클로즈 베타 3번째였다.
플레이 포럼 이벤트에서 3번째 클로즈 베타 모집에 응모를 했고 당첨돼서 시작하게 되었다.
클로즈 베타 전에 이미 IRC #evil 채널에 들어가 EE맴버들과 어울려 놀기 시작했다.
처음 클래스는 사제로 정하고 처음부터 암흑 사제로 플레이하기로 마음 먹었다.
힐과 딜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고, 컨트롤만 잘하면 PvP / PK에 활용도가 높겠다고 생각했다.
캐릭명은 울온의 AndyGarcia를 그대로 클로즈 베타 시절의 캐릭명은 중간 스펠링을 대문자로 표기할 수 있었다.
(용개형의 캐릭명도 클로즈 베타 시절엔 DragonDog 였다.)
처음 캐릭터를 생성하고 용개형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3골드 받았다.
다 키워 놓고 돌아보니 3골드가 은근히 도움 되었다.
통곡의 동굴을 버스받았다. 처음 버스를 받았는데 이 조차 재미 있었다.
- "다음에 또 돌아준다."는 말과 함께 귀환하는 모습이 믿음직스러웠다.
만레벨이 50 레벨이었던 시절 EE맴버들은 이미 만레벨이었고 나는 레벨업을 해야하는 입장이었다.
(맴버라고 해바야 그 당시 용개형과 엘피스)
만레벨이 되기 전에 듀로타 앞마당에서 하루에 수백번씩 깃발을 꼽아가며 길드원과 일대일을 즐겼던 것도 기억난다.
패배를 모르고 지내던 두 사람에게 패배감을 맛보게 해 주었던 시기이기도 했다.
그 당시 암사는 PVP에 꾀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그리고 EE에 가입하게 된다.
EE는 당시 용개형 1인 길드로 놀고 있었다.
EE 길드 가입해서 같이 놀자고 제안했지만 역시 츤데레 용형
- "안돼"
- "EE는 실력 있는 사람만 받을꺼야"
그 말을 들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EE에 합류하게 된다.
당시 길드 분위기는 묘했다.
내색은 안하지만 용개형과 엘피스간에 묘한 거리감이 느껴졌다.
어떤 일이든 용개형은 줄곧 내 편에 섰고, 그래서인지 용개형과 더 가깝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소수정예가 만들어지고 무수히 많은 얼라이언스들과 싸우고 수많은 이슈를 만들어 냈다.
클로즈 베타 시절 분쟁이 벌어지는 일들의 중심엔 언제나 EE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레이드란 것은 꿈도 못 꾸던 시절이었고 5인 던전이 전부던 때.
검은 바위 나락의 마지막 보스 "제왕 타우릿산 로브"가 룩의 완성이던 시절 EE맴버들은 특히 캐릭터 룩에 관심이 많았고 로브를 먹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곤 했다.
지금이야 5인 던젼 10~20분이면 돌지만 그 당시는 1~2시간은 투자해야 클리어 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고 같은 던젼을 하루에도 몇 번을 돌고 나면 기진맥진할 정도였다.
조금 더 멋있는 룩을 완성하기 위해 5인 던전을 반복해서 줄기차게 돌았다.
그렇게 먹은 아이템은 오그리마의 패션을 선도했고 우체통 위에서 "무릎"하며 많은 유저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클로즈 베타때는 정말 국내 유명한 큰 규모의 길드들이 많이 있었다.
EE, REX, Savagae Storm, WarSong, WOWZARD
MBC GAME에서는 클로즈 베타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5인 던전 타임어택과 구루바시 팀대결 PVP가 바로 그것이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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