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온에서 독특한 재미가 많았던 것 같다.
PVP / PK도 정말 재미있었지만 집을 짓고 꾸미고, 레어 아이템을 수집하기도 하고...

PK하면 부케니스트 덴을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일반 도시에는 경비병이 지키고 있어서 플레이어를 공격하게 되면 경비병이 대신 공격자를 처치해 주곤 하지만, 부케니스트 덴은 경비병이 없는 말 그대로 무법지대 같은 곳이다.
부케니스트 덴 특성상 머더러(즉, 단기간에 유저를 많이 죽여 캐릭명이 빨갛게 되는 상태)들의 활동 무대라 할 수 있다.
일반 도시에 머더러가 나타나면 경비병에 의해 척살되기 때문에 부케니스트 덴은 머더러들이 은행 사용과 부활이 가능했던 곳이기에 그들의 주 본거지이자 놀이터였다.
아군은 하이딩으로 숨어있고, 한 명이 낚시밥이 돼서 유저들을 낚아와 죽이는가 하면 대도시에 포탈을 열어 놓으면 뉴비들은 뭔가하고 포탈을 타고 들어오게 되는데 이 역시 머더러의 밥이되는 것이다.
이런저런 못된 짓들이 울온에서 탄생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플레이로 포션이나 마법 재료들은 늘 죽인 시체에서 뺏어 쓰기 때문에 항상 넘쳐났다.
그리고 울온의 꽃 "레스킬"
부케니스트 덴을 가보면 늘 시체가 즐비하다. 특히 부활해주는 건물 앞에 시체가 쌓여있었다.
부활하면 죽이고, 살아나면 또 죽이고, 한국인 특성상 죽이고 또 죽이면 내면의 키보드 워리어가 살아난다.
그러면 또 죽이고, 또 죽이고 살리고 또 죽이고 바로 레스킬.
하도 죽다 안되겠는지 로그아웃을 선택한다.
레스킬. 그것은 끊기 힘들다는 마약과도 같은 것인가?
또 다른 재미 울온의 자랑 하우징 시스템
오래전 한번은 타워가 무너져 간다는 정보를 얻고 (집을 짓고 일주일인가? 며칠 동안 드나들지 않으면 집이 자연스럽게 파괴됨.)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울온에서 브릭급 이상의 집이 무너질 때가 되면 어디선가 그 소식을 듣고 사람들이 벌 때처럼 모여든다.
하나같이 모여드는 이유는 집이 무너지고 나면 공터에 새로운 집을 지으려고 오는 사람도 있겠지만 집안에 물건들이 바닥으로 고스란히 떨어지기 때문에 그 것들을 가져가기 위한 사람들도 많았다.
언젠가 타워가 무너진다는 정보를 듣고 그곳에 갔는데 다행히 정보가 많이 안 퍼졌는지 모여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타워 안에는 특이한 석상이나 레어 물감 같은 것들이 많았다.
가구도 많았고 내용물을 볼 순 없었지만 대형 상자들도 많았었다.
먹겠다는 굳은 결심에 친구들과 아침까지 꼬박 새운 적도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타워 주인이 어떻게 연락을 받았는지 무너질 때쯤 접속해서 허사로 돌아갔던 일도 있었다.
덧글
르네상스가 나오면서....
펜서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암튼 스샷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ㅋㅋㅋ
제가 그때 AAR이였습니다.
저도 르네 나오고 접었지요...ㅋㅋ
2년전인가 우연히 하이브리드 프리서버에서 게임했는데
거기에 AAR분도 계시고 아리랑샤드의 낯익은 아이디도 계시더군요 지금도 플레이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여러 온라인게임을 해도 역시 추억의 울온이 제일 재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통과 명문 AAR이셨군요.. AAR분들 요즘도 게임 같이 하시는 것 같던데 에이지 오브 코난 하실 때 AAR에서 저도 활동하다가
요즘은 RIFT 북미에서 즐기고 있습니다. ㅎ
낙타도 연락 되면 좋을텐데ㅋ
전 s99에 있었는데 르네 나오기전 군대가게 되서 접었지요.
와우 클베 얼라로 하는데 엔디가르시아님이랑 엘피스님 보고
급 심장이 덜컹..ㅋㅋ
옛추억이 참 그립네요. 그럼 언젠가 다른게임에서 뵙길..
울온에서의 추억은 정말 남다른 것 같습니다.
다른 게임에서 꼭 뵙길 바랍니다.